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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어리는 풀고, 화는 가라앉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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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한의원

작성일 2010-03-23 오후 7:09:28 조회수 913

 

 

응어리는 풀고, 화는 가라앉히고
 스트레스 한방 치료법...마음의 상처 치유하고 소간해울탕 등 처방

40대 남성 김모씨는 2년 전 공황발작이 있어 양방 치료를 받아오다 별 차도가 없자 한방 치료로 바꿨다. 모 대학 공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씨는 3년 간 일본에서 연구 생활을 하다가 귀국해 새학기 강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혈압이 오르는 것 같고 금방이라도 어떻게 될 것만 같았다.

차를 타면 가슴이 몹시 답답함을 느끼게 됐고 도중에 차가 막혀 정차라도 하면 더 힘들었다. 신경을 쓰면 가슴이 몹시 답답하고 손발에 땀이 나면서 차가워지며 식은땀도 나고 얼굴이 노랗게 변했다. 밤에 잠이 잘 오기도 하지만, 대개는 항상 잠들기가 힘들었고 잠이 들었다가도 새벽 3시면 꼭 잠이 깼다.

진찰 결과, 그 원인이 스트레스로 판명됐다. 일본에서 공부할 때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다. 일본 문부성 장학금을 받고 공부하러 가보니 국내 학문 수준이 일본과 비교해 너무 뒤져 있는 것에 대해 교수로서 심한 열등감을 느꼈던 것이다.

김 교수는 한의원에서 처방한 ‘소간해울탕’을 꾸준히 복용하면서 정신적 휴양과 기분전환을 위해 무리하지 않는 운동을 골라 규칙적으로 실행했다.

그 결과, 김 교수는 한방 치료를 시작한 지 30일째부터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가끔 힘들 때 같이 복용하던 양약은 전혀 먹지 않았다. 그 후 학생들과 같이 수학여행을 2번이나 다녀왔다. 만약을 대비해 양약을 준비해 갔었는데, 양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무사히 지낼 수 있었다.

70일 분의 약을 복용한 김 교수는 잠도 잘 자고 모든 것이 편안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진찰 결과, 아직도 간의 기가 뭉친 상태였다. 김 교수는 이를 완전히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앞으로 60일 정도는 탕액을 더 복용해야 한다는 한의사의 조언을 따라 탕액을 일정 기간 계속 복용했다. 그 결과 김 교수는 현재 완쾌돼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해나갈 수 있게 됐다.


스트레스 원인 제거가 최우선
한의학에서는 도(道)로서 마음을 다스리고 병을 치료하는 이른바 ‘이도치심요병(以道治心療病)’을 기본 치료법으로 삼고 있다. <동의보감>의 ‘이도요병(以道療病)’에 보면 “치심은 도로써 한다(以道治心)”고 돼 있어 이런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신치료는 모든 질병의 원인 제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된다. 먼저 의사는 친절히 환자의 호소를 들어주며, 그 사이에 환자의 정신상태를 충분히 알아내는 동시에 환자가 신체적 검사나 진찰을 원한다면 불필요한 진찰이나 검사까지라도 응해주어 환자를 만족시켜주어야 한다. 이것이 환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며, 신뢰를 얻은 후에라야 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한의학에서도 마찬가지다. 마음이 상한 것을 풀지 못한 데서 일어나는 스트레스병, 즉 화병의 1차 과정은 환자의 마음 깊숙이 숨어있는 것을 알아내는 것이며, 치료란 이 마음의 상처를 고쳐주는 것이 된다.

자신의 힘으로 극복할 수 없는 스트레스성 불안이나 불면, 그리고 여러 신체적인 증상에는 약물치료가 많은 도움을 준다. 하지만 약물치료의 방법에 있어서는 양·한방간의 차이가 분명하다. 양방에서는 주로 수면제나 신경안정제로 일관하며, 이로 인해 오히려 습관성과 위장 및 간 기능에 부담을 주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양약은 약효가 절대적이고 즉각적이어서 속효성은 있지만, 장기간 사용하기에는 문제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


정신적 피로 풀어주는 처방 효과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스트레스병 한방 치료 전문인 옛날한의원 조홍건 원장은 “한방치료를 청하는 대부분의 스트레스병 환자들이 이미 양방치료를 받은 경험을 갖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밝히고 “그런 환자들은 이미 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서 약을 복용하면 편하나 복용치 않으면 다시 괴로워 못 견디겠다고 호소하며, 환자에 따라서는 머리가 무겁고, 주의 집중이 안 되고, 무력감이 있으며, 졸음이 자꾸 오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 한방치료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우 이미 몇 개월씩 양약을 복용해 오던 사람은 아무리 양약이 싫다 해도 갑자기 끊을 수는 없는 상황. 따라서 한약과 겸용하면서 점차 양약의 복용량을 줄여가다가 완전히 끊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그렇지 않으면 한약은 속효성이 없기 때문에 양약을 끊는 데서 오는 고통을 참기 어렵고, 또 그런 고통을 한약의 탓으로 오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극도의 불면증 환자나 심한 불안신경증 환자들은 당분간 양약과 겸용하는 것도 훨씬 치료에 도움이 된다.

조 원장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정신 기능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대신 불안을 덜어 주고 중추신경이나 자율신경계의 평형을 유지시키며, 각종 스트레스나 공포증·정신적 피로를 제거시켜 주는 데 쓰이는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향부자팔물탕, 귀비탕, 반하후박탕, 보혈안신탕, 조위승청탕, 소간해울탕, 온담탕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홍건 박사가 밝히는 스트레스 조절법 20가지
1. 마음속 응어리를 자각한다.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서는 마음 속에 있는 욕심과 의존심을 자각하고 조절하는 인격을 성숙시켜야 한다.

2. 노여움을 발산시킨다. 정말 화가 났을 때는 산책을 하거나 베개를 발로 걷어차거나 소리를 질러보거나 욕을 실컷 해보자.

3. 화를 가라앉히고 우선 상대방의 말을 들어본다. 말을 들어보면 입장도 이해가 되고 상대방의 논리의 허점도 짚어낼 수 있다.

4. 긍정적 태도가 중요하다. 똑같은 일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5. 원만한 대인관계를 많이 형성하자.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있으면 마음이 즐거워지고, 이런 마음 상태는 자율신경계, 면역계 등을 자극해 신체의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준다.

6. 대상을 정해 창조적 에너지를 쏟는다. 창조성이 요구되는 작업에 종사하는 일은 스트레스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더없이 좋은 방법이다.

7. 집안의 물건을 바꿔 변화를 준다. 좀처럼 기분전환이 되지 않으면 자신의 주변 환경을 바꿔 본다.

8. 이기는 데 집착하지 않는다. 지더라도 다시 한번 분발하는 것은 이기는 것보다 유익하다는 점을 기억한다.

9. 주눅들기보다 오히려 거드름이 좋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받는 것보다 스스로 자신을 높이 평가하고 거드름 핀다는 말을 듣는 편이 스트레스 해소에는 훨씬 좋다.

10. 정신적 스트레스는 바쁘게 일하며 푼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한가한 시간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쌓이게 한다. 이럴 때는 휴식보다 적극적으로 일하고 움직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11. 자신의 수면 시간을 충분히 채운다. 자신에게 몇 시간의 수면 시간이 필요한가를 파악해 그 시간만은 충분히 수면을 취한다.

12. 규칙적으로 적당한 식사를 한다. 식사를 걸러서 저혈당이 되면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난다. 균형 잡힌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면 스트레스 해소 물질인 세로토닌이 많이 분비된다.

13. 적당히 운동을 한다. 운동은 몸을 튼튼하게 해 스트레스를 잘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3번 이상이 효과가 있다.

14. 한방 차를 복용한다. 자신의 체질을 알고서 체질에 맞는 차를 마신다면 더 효과적이다.

15. 여유 있게 스케줄을 짜자. 시간에 쫓기게 되면 더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16.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한다. 너무 마음이 약해서 다른 사람들이 부탁하는 것을 거절할 줄 모르게 되면 과다한 업무에 시달리게 된다.

17. 체념할 줄 알아야 한다. 그냥 그러려니 해야 마음이 편하지, 그 사람의 태도를 바꾸려고 안달하게 되면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

18. 겸허하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는 서슴없이 적절한 상대에게 그 고충을 털어놓고 도움을 청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19. 유머 감각으로 긴장을 해소하자. 대인관계에서 생기는 갈등과 긴장감은 웃음으로 완화될 수 있다.

20. 근육이완법 등 심신 긴장을 푸는 방법을 배우자. 근육의 긴장을 풀어 주면 정신적인 긴장도 같이 풀어진다.

             < goodday365 제57호(2003.7.3)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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