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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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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한의원

작성일 2013-04-03 오전 11:45:24 조회수 662

 

 

*자주 사용되는 말은 아니지만 피로 증상이 1개월 이내 지속된 경우라면 '급성 피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급성 피로 증상은 대부분 생리적인 피로 증상이거나 일시적인 경우들이 많아서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따라서 피로 증상이 생겼을 때 비정상적인 피로 증상의 여부와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좀 더 관찰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개월 미만의 급성 피로 증상보다는 1개월 이상 지속되는 '지속성 피로' 혹은 6개월 이상 지속된 '만성 피로'가 의학적으로 더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피로 증상이 심하거나 다른 동반 증상이 함께 나타난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1개월 이내의 피로 증상은 조금 더 지켜본 다음에 그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피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피로 증상은 생리적인 현상이다. 수면부족이나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나른해지는 것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면 쉽게 회복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피로감을 느낀다면 무엇보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급선무다.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숙면을 취해주고, 가까운 공원에라도 들러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돌아오면 곧 좋아진다. 그러나 특별히 피로할 일이 없고 쉴 만큼 쉬었는데도 피로감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닌지 고려해 보아야 한다. 얼굴빛이나 체중, 식욕 등 최근의 신체 변화를 되짚어보며 원인을 찾아야 한다.

피로를 이기기 위한 생활 습관의 3요소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균형 잡힌 식사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이라는 점을 숙지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 그 외에 피로가 스트레스, 우울장애 등 심리적인 요인에서 기인한 것이라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편안한 교류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이 좋다. 자신이 봉착한 문제를 혼자서 떠 안고 고민하지 말고 믿을 만한 사람들의 도움을 청하는 자세 역시 피로감을 이겨내는 중요한 힘이 된다.

한 자료에 의하면 과로에 의한 단순 피로는 전체의 30% 정도에 불과하며, 나머지 대부분은 신체적 질병에 기인한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지속되는 피로감과 소화장애는 간 기능의 저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오후에 시간이 지날수록 피로감이 가중된다면 간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간염을 앓은 적이 있거나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라면 다시 한번 간 기능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경미한 지방간이나 간 기능 수치 변화만으로는 피로감을 심하게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에 주의, 평소의 건강관리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피로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허로(虛勞), 노권상(勞倦傷)의 범주에 속한다. 허로의 증세는 다양하고 많지만, 대체적으로 오장을 떠나지 않으며 오장의 손상 또한 氣, 血, 陰, 陽에 지나지 않는다. 또 이들 증상은 발병원인과 체력의 허실 및 체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허로의 여러 증상들을 임상상 많이 볼 수 있는 일련의 공통 증후군으로 정리해 보면 크게 기허, 혈허, 음허, 양허의 4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1)기허(氣虛: 기가 부족할 때)
쉽게 피로하고 권태감이 잦아 말하기도 싫고 움직이기도 귀찮아 하며 소화가 잘 안되고 더부룩한 상태를 유지하며 숨소리는 미약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잘 흘린다.
이 때는 사군자탕, 보중익기탕 등으로 기를 보강해야 한다.
2)혈허(血虛: 혈이 부족할 때)
안색이 창백하고 이는 손톱, 발톱, 입술에도 나타나며 머리가 어지럽고 개운치 않으며 잠을 잘 못자거나 귀에서 소리가 나기도 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여자의 경우는 생리불순도 나타난다.
이 때는 사물탕, 쌍화탕 등으로 혈을 보충해야 한다.
3)양허(陽虛: 양이 부족할 때)
손발이 차거나 몸에 냉기가 많은데 특히 허리 아랫부분이 차며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고 약하며 소화가 잘 안되고 설사를 하거나 소변을 자주 보며 날씨가 추우면 감기에 자주 걸리며 잘 낫지 않게 되고 남성의 경우 성기능이 약해지기도 한다.
이 때는 팔미환, 우귀음 등으로 양을 보충해야 한다.
4)음허(陰虛: 음이 부족할 때)
몸이 마르고 입이 바짝바짝 타며 피부가 몹시 건조하고 거친 편이며 작은 일에도 잘 놀래며 잠이 잘 안 오고 자면서 식은 땀을 많이 흘리고 오랫동안 기침을 하며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때는 육미지황탕, 좌귀음 등으로 음을 보충해야 한다.

이처럼 허로에 대한 한방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원칙은 증후에 대응하는 보기(補氣), 보혈(補血), 보양(補陽), 보음(補陰)하는 방법이다.

              조홍건(옛날한의원 원장, 경원대 겸임교수) www.hwab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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