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스트레스와 사상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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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스트레스와 사상체질
사상의학은 사람을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의 4 체질로 분류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각 체질은 각자의 성격적, 감정적인 특성에 따라 장부의 크고 작음이 달라져서 체질의 특성을 나타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신체의 기본적인 틀 자체가 감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보다 더 정신적인 면을 강조한 의학이 사상의학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 특성에 따라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과 대책이 달라지게 된다. 이것은 사람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약점을 잘 보완하는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
(1) 태음인
태음인은 움직이기보다는 정지하고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을 잘하며 남이 움직인 다음에 내가 움직이는 성격이다. 외양보다는 내면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 실속파이며 꾸준한 성격이어서 무슨 일이든 하면 변동이 없고 한가지를 열심히 깊이있게 하는 전문가적인 사람이다.
태음인은 무던한 모습을 나타내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스트레스에 강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태음인은 내향적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풀어버리기 보다는 내부에 자꾸만 쌓아두는 경향이 있다. 이를테면 지연형의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적인 스트레스가 가장 위험하게 작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태음인이다. 태음인은 흡취지기(吸取之氣: 모아들이는 힘)가 강하기 때문에 건강하려면 몸의 기운이 외부로 잘 발산되어야 한다. 그런데 스트레스로 인해 내부에 기운이 자꾸만 쌓이게 되면 결국 큰 병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고혈압이나 중풍과 같은 질환은 태음인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그래서 태음인은 스트레스를 외부로 발산하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태음인은 보통 몸을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땀을 낼 정도로 운동을 해 줌으로써 기운을 발산시키고 움츠린 기운을 잘 순환시켜 주어야 한다.
(2) 소음인
소음인은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화를 내기보다는 논리적으로 생각을 하는 이성적인 사람이다. 기억력이 뛰어나 공부를 잘하는 사람 중에 소음인이 많다. 그리고 계획성이 치밀해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려는 성향이 있다. 이러한 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본인에게는 힘들 때가 많다.또한 마음이 약한 다른 사람한테 싫은 소리를 못한다.
소음인은 스트레스에 가장 민감한 사람이다. 조금만 신경을 써도 몸에 바로 이상이 나타난다. 소화가 안 된다든지, 잠이 안 온다든지, 머리가 아프다든지 하는 증세가 금세 나타난다. 하지만 태음인처럼 큰 병까지 가는 일은 많지 않다.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소음인은 시선을 바깥으로 돌릴 필요가 있으며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소음인은 내향적이고 자기 성찰에 능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가운데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따라서 바깥일에 참여하다보면 오히려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3) 태양인
태양인은 매우 드물다고 하는데, 독선적이고 저돌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상황이라도 새로운 것을 창출하여 끌고 나갈 수 있는 진취적인 사람이다. 태양인은 사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면 주장이 강하여 뜻을 굽히지 않는다.
일을 중요시하여 자칫 등한시 할 수 있는 가정이나 친구관계에도 소홀해서는 안된다. 또한 내가 옳다고 하여 말을 단정적으로 거칠 게 하지 않도록 하고 여유를 갖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따라서 태양인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언제나 한 발 물러서서 일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4) 소양인
소양인은 밝고 명랑하며 예의도 바른 편이어서 사회생활을 잘 하는 사교적인 사람이다. 또 조직적인 일을 잘 하고 일을 맺고 끊는 것을 정확하게 하여 냉정하다는 이야기도 듣지만 이 때문에 사무에는 별로 착오가 없다. 또한 화를 내고 나서는 쉽게 잊어 버리므로 뒤끝이 없다.
소양인은 외향적이어서 금방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에 계속된 스트레스로 인한 영향은 크게 받지는 않는다. 오히려 스트레스에 대하여 즉각적인 반응을 보임으로써 갑작스런 몸의 이상을 보이거나 실수를 할 위험이 있다. 그래서 소양인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기 내면을 바라보고 그 일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
조홍건(옛날한의원 원장) www.hwabyung.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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