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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스트레스와 심신증(心身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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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40회 작성일 21-04-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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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스트레스와 심신증(心身症)

 

 

심신증이란 말은 정신(마음)의 갈등이 신체적 병변으로 나타나는 것을 뜻하므로, 이는 정신과 신체를 별개의 것으로 보지 않고 하나의 범주로 전인적(全人的)으로 생각하려는 의학적인 방법과 견해를 나타내는 말이다. 최근에는 이 말이 심리적인 인자로 생기는 어떤 부류의 생리적인 장애들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사용하게 되었다.

 

즉 이 말은 대개가 무의식적이고 만성적인 심한 감정(感情)이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는 내장기관을 통하여 신체적 또는 생리적 변화를 형성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만성적으로 계속되는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의 평형을 깨뜨리고 심하면 자율신경계가 지배하는 기관에 기질적(器質的)인 변화를 일으키게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심신증의 기본 개념인데, 이러한 표현의 하나로서 나타나는 신체장애를 心身症(정신신체질환)이라 한다. 따라서 심신증이라는 말 대신에 정신의학적으로는 정신신체장애 또는 정신생리장애라는 병명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입장에서 심신증이란 "신체의 증상을 주증상으로 하며, 그 진단이나 치료에 심리적인 인자의 배려가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병태(病態)"라고 정의하고 있다. 여기서 병태라고 하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어떠한 병명이 붙은 증례 중에서, 여기에 정의된 것과 같은 조건에 부합된 증례만이 심신증이라는 의미이다. 예를 들면 위궤양이란 병은 胃라는 기관에 확실히 병적 변화가 생긴 기질적 신체병인데, 이 기질적 변화를 일으키는 감정적 원인을 중요시하여 이를 심신증으로 보는 것이다.

 

심신증이란 병태는 내과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임상 각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중에서도 기관지천식, 위십이지장궤양, 궤양성대장염, 과민성대장증후군, 류머티즘성 관절염, 당뇨병, 심장신경증, 허혈성 심장병,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은 대표적인 심신증이라고 할 수 있다.

 

심신증은 그 개념 자체가 광범위해서 그 종류가 매우 많고, 때로는 기준이 모호한 경우도 없지 않아 학자마다 약간의 견해 차이는 있게 마련이다.

 

실제 임상에서 흔히 많이 볼 수 있는 질환들 중에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발병되는 예를 구체적으로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1) 스트레스는 동맥경화의 대적이다.
 미국의 매사추세츠 주에 플러밍검이란 시골 도시가 있다. 보잘 것 없는 도시지만, 동맥경화 연구자와는 관계가 깊다. 그것은 이 도시 전체 주민이 동맥경화의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플러밍검 보고〉로 알려진 수많은 귀중한 동맥경화의 실태에 관한 자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보고에 의하면 1965~1967년에 걸쳐서 45~75세의 플러밍검 주민 1,822명과 전문가가 인터뷰를 하고 성격, 생활 환경, 직업 환경 등을 분류했다. 이후 10년간에 걸쳐서 이 주민들을 추적, 관상동맥의 동맥경화와의 관련을 조사했던 것이다.


 그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사람은 요주의라는 결과가 나왔다. 즉, 늘 시간에 쫓기고, 조금만 기다려도 조바심이 나며, 집에 가서도 업무에 관한 것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식사도 잽싸게 해 치우며 차를 운전할 때도 늘 다른 차와 경쟁하려고 하는.....이런 사람이나 감정의 기복이 심한 사람, 나이를 먹는 일이나 은퇴 후의 일, 혹은 병이나 고독으로 끊임없이 고민하는 그런 사람이다.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관상동맥의 경화가 진행되기 쉽고, 심근경색이 되는 비율이 휠씬 높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이상은 64세 이하 사람들의 경우지만, 65세 이상인 사람에게는 가정불화가 관상동맥의 경화와 가장 큰 관계가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이와 같이 정신적 · 육체적 스트레스는 동맥경화를 일으켜 진행시키는 큰 원인의 하나이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도 정신적 · 육체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의사 · 변호사 · 회사 경영자 · 교사 등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많고 그 평균 수명도 60세 정도이다. 이에 반하여 화가 · 조각가 같은 예술가의 세계에서는 〈50세, 60세는 아직 한창 나이〉이고 70세, 80세가 되어도 화필을 드는 사람이 많아서 매우 대조적이다. 그럼, 어째서 스트레스가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것일까? 한마디로 스트레스라고 하지만, 그 내용은 천차만별이며, 그 원인 또한 매우 복잡하다.


 예를 들면, 플러밍검의 보고에서도 부부 사이가 좋지 않거나 가정불화가 있는 사람들 가운데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이 사람들에게 관상동맥의 경화가 현저한 것은 스트레스 그 자체가 원인인지, 혹은 담배가 원인인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학자들의 연구로 다음과 같은 것은 확인되었다. 즉, 스트레스가 혈관벽의 내세포에 상해를 입혀, 그 때문에 혈소판(血小板)이 달라붙기 쉬워지거나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을 운반하는 단백입자가 혈관벽 내로 많이 스며들어가는 것을 관찰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스트레스가 생체에 강하게 작용하면 혈관벽이 상해를 받아서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물질이 스며들기 쉬워서 동맥경화가 발생, 진전해 가는 것이 아닐까? 또 스트레스가 쌓이면 혈압이 올라가는데, 고혈압 또한 동맥 경화를 촉진하는 인자의 하나이며, 이런 의미로 볼 때 스트레스는 동맥경화의 대적인 셈이다.

 

 (2) 스트레스는 당뇨병을 악화시킨다.


 스트레스에 의하여 교감신경이 긴장하면 인슐린의 분비가 저하되고, 아드레날린 ·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는 많아져서 혈당치가 올라가고 당뇨병을 악화시킨다. 또, 설령 혈당치가 내려갔을 경우라도 케톤체는 증가하여 역시 경과를 악화시키므로 당뇨병 환자는 될 수 있는 대로 스트레스를 피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월프라는 학자는 남편의 사망 등 생활상의 스트레스로 배설된 소변속의 당분이 증가한 부인 환자의 예를 보고하고 있지만, 심한 스트레스와 일치하여 혈당치가 상승한 예는 흔히 관찰할 수 있다. 72세의 어느 회사 사장은 회사의 경영부진이나 주가(株價)의 하락 같은 걱정거리가 있으면 혈당치가 올라가고, 이런 스트레스가 없어지자 혈당치가 내려가서 당뇨병의 상태가 좋아진 예도 있었다.


 이런 사실은 당뇨병의 상태를 양호하게 유지하려면 될 수 있는 대로 스트레스를 피할 필요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또 하나, 잊어서는 안 될 것은 스트레스는 당뇨병 환자의 〈행동〉을 통하여 당뇨병의 경과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옛날한의원(한의학박사 조홍건) www.hwab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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