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화병] "가슴이 답답.. 혹시 나도 화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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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답답.. 혹시 나도 화병일까?"
<2009 건강주치의-옛날한의원②> "가슴이 답답.. 혹시 나도 화병일까?"
기사입력 2009-03-30 10:00
그런데 제대로 되는 일 하나 없이 스트레스만 쌓이고, 지속적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매사 불안하고 초조한 느낌을 감출 수 없다면 화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화병은 불안증·우울증·신체화증세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여러 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일종의 '증후군'이다.
최근 미국정신의학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Hwabyung(화병)으로 공식표기하고 있다. 서양의학자들은 화병을 한국인에게서만 독특하게 나타나는 '문화관련증후군'으로 보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견해이다.
화병의 실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부족으로 볼 수 있으며 좁은 의미의 화병의 뜻풀이로 '분노증후군(Anger syndrome)'으로 본 것 또한 화병을 포괄적으로 분석하지 못한 결과이다.
화병클리닉으로 잘 알려진 옛날한의원 조홍건 원장은 화병에 대해 "분노, 좌절, 울분, 억울함 등이 오랜 기간 해소되지 못하고 억제됨에 따라 생기는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며 쉽게 우울해지고, 허무감에 빠지는 병"이라고 정의했다.
화병은 스트레스가 그 주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배우자와의 갈등, 시댁 식구들과의 갈등 또는 직장에서의 과도한 업무, 그 밖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경우 등 스트레스가 극심히 쌓여 기가 가슴부위에서 막히고 그에 따라 열이 발생하면서 화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옛날 한의원의 조홍건 원장은 "화병치료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 이라고 강조하며 "환자 개개인의 특성이나 체질을 고려, 개별화된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원장의 말에 따르면 화병은 크게 '충격기, 갈등기, 체념기, 증상기' 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충격을 받은 당시를 말하는 '충격기'에는 '화'라기 보다는 격한 분노를 표출하게 되며 그 뒤, 급성 충격기를 지나 어떻게 이 '화' 를 해결할 것인지 갈등하게 되는 '갈등기' 를 거치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근본적인 해결보다는 자신의 불행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는 '체념기' 마지막으로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화'가 만성스트레스 반응의 형태로 신체적인 증상이 생기는 '증상기'의 과정을 보인다.
옛날한의원의 조홍건 원장은 화병 간이 자가 진단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조홍건의 화병 간이 자가진단법(옛날한의원에서 고안한 화병 진단기준)
(1) 기초 증상
1. 울화가 치민다(사소한 일에도 짜증과 신경질이 난다).
2. 가슴이 두근거린다.
3. 깜짝깜짝 잘 놀란다.
4.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5. 머리가 아프다.
6. 잠이 잘 안 온다.
7. 항상 피로하다.
8. 만사가 귀찮다.
9. 불안하다.
10. 신경이 예민하다.
(2) 부수적 증상
1. 눈이 침침하고 피로하다.
2. 머리가 띵하고 무겁다.
3. 가슴이 답답하다.
4. 가슴이 아프다.
5. 숨이 차다.
6. 어지럽다.
7. 얼굴이 붓는다.
8. 속이 메스껍다.
9. 속이 쓰리고 아프다.
10. 소화가 잘 안 된다.
11. 입안이 자주 마르고 갈증이 난다.
12. 목에 뭐가 걸린 것 같다.
13. 우울하다.
14. 손발이 저리다.
15. 초조하다.
16. 정신집중의 곤란과 기억력의 감퇴.
17. 지나치게 건강에 대해 신경을 쓴다.
18. 소변을 자주 본다.
19. 팔다리가 쑤시고 아프다.
20. 땀이 많이 난다.
◇상기한 표에서 기초 증상이 5개 이상, 부수적 증상이 5개 이상 해당되면 화병으로 진단하고 반드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출처 : 옛날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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